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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역시 '대세'들에게는 그들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었다. 군대에선 고된 훈련을 받을 때마다 젊은 병사들의 혈기를 따라가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토크쇼에서는 말도 잘하고 유쾌하며 지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개그맨 서경석에 대한 얘기다. 서경석은 '중년병사'의 성실하고 애처로운 모습뿐만 아니라 재치 있고 지적이며, 유쾌하기까지 한 다양한 매력을 갖춘 팔방미남이었다.
서경석은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대한 얘기부터 개그맨이 되기까지, 그리고 14살 연하 아내와 결혼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공개했다. 그가 털어놓는 이야기 속에서 성실함과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서경석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후 달라진 자신의 방송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경석은 과거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 하차 후 지상파 프로그램을 하지 못했을 때 '진짜 사나이' 섭외 전화가 왔고, 프로그램이 없어질 때까지 무조건 하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또 '진짜 사나이' 촬영 후 긴 녹화를 해도 절대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경석은 "극한의 상황을 가끔씩은 겪어봐야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며 그만의 깨달음을 전했다.
육군사관학교 수석입학과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연예계 브레인'으로 인정받은 서경석은 그만의 공부비법도 공개했다. 서경석은 육군사관학교 입학에 대해 "과거 어려웠던 가정형편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학교에 가야했다"고 말하며 과외를 통해 용돈과 학비를 벌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서경석은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그만의 공부비법을 공개했고, 프랑스혁명과 미국 독립혁명 등에 대해 설명하며 지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진짜 사나이'의 중년병사와 비교되는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짧지만 유창한 불어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서경석은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큰 재미를 줬다. 등장부터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줬던 일명 '삽콩콩' 기술을 보여주며 시선을 집중시켰고, MC 이경규의 기에도 눌리지 않는 말솜씨를 뽐냈다. 10년 전부터 인연이 있는 MC 성유리와 티격태격하는 폭로전 역시 웃음 포인트였고, 노총각인 MC 김제동을 걱정하며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세 MC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힐링캠프'는 최근 '진짜 사나이'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서경석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중년병사로서 성실하고 유쾌하지만 허술한 모습을 보여줬던 서경석은 대표 연예계 브레인다운 지적인 모습과 함께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와 어머니, 연예계 절친한 친구 이윤석 등을 통해 그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진짜 사나이'의 인기와 함께 더 많은 방송에 얼굴을 비추게 된 서경석,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