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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정준영 정유미 vs 이소연 윤한, 진정성 잡으러 왔어요

일산고양작명철학 2013. 9. 15. 12:35

'우결' 정준영 정유미 vs 이소연 윤한, 진정성 잡으러 왔어요



[TV리포트=손효정 기자] '우리 결혼했어요'의 새 커플 정준영 정유미, 이소연 윤한. 신선한 조합인 이들은 예상보다 더욱 잘 어울렸으며 핑크빛 커플의 청신호를 켰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는 새커플들의 첫만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준영 정유미, 그리고 이소연 윤한은 전혀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 정준영 정유미, 풋풋한 연상연하

정준영과 정유미는 서로에 대한 궁금증에 사로잡힌 채, 학교 운동장에서 첫만남을 가졌다. 정준영은 트럭에 숨어있다가 문이 열리면서 노래를 부르는 콘셉트로 등장했다. 그러나 워낙 더웠던 탓에 멋스러움은 반감 됐다. 짠한 눈빛의 정유미는 이후 인터뷰에서 "싼티 났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첫만남부터 이렇게 솔직했으며, 흥미진진했다. 특히 정준영은 이제 서른이 된, 나이에 민감한 정유미의 정곡을 콕콕 찔렀다. 그는 정유미에게 "눈 끝에 주름이 보인다"고 돌직구를 날리는가 하면, 계속해서 "누나"라고 불렀다. 정유미가 언짢아하며 하지 말라고 그래도 끈질기게도 썼다. 이후 인터뷰에서 정준영은 "원래 말을 잘 놓는 편이다. 상대방이 싫어할 수도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누나라고 불렀다"고 이유를 밝혔다.

'앤드류 싸이먼 준 머큐시오 챙'이라는 영어이름이 쓴 적이 있었다는 정준영. 그가 정유미의 영어 이름을 지어주면서 대화가 시작 됐다. 정준영은 '포카혼타스'라는 이름을 지었지만, 정유미는 그닥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둘의 차이점은 대화가 계속될수록 크게 느껴졌다. 파이팅이 넘치는 정유미는 암벽등반, 마라톤 등을 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정준영은 정유미와 집에서 밥을 해먹고, 하루종일 게임을 하는 상상을 하며 행복해했다. 그는 파이팅걸 정유미를 보며 "무언가 정복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만렙을 찍으면 암벽등반하는 느낌과 매우 비슷하다"고 조언까지 했다.

정유미는 정준영과 자신의 생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이에 그는 "정준영을 변화시키겠다"고 분노의 이를 갈았다. 마치 정유미와 정준영은 선생님과 학생같은 모습이었다. 4차원 정준영의 말에 휩싸이면서도 정유미는 그의 말을 들어주고 호응해줬다. 이 커플의 포인트는 정준영의 변화로 예상된다.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은 정준영을 과연 누나 정유미는 제압할 수 있을까.

◆ 이소연 윤한, 진지함 느껴지는 닮은 커플

이소연과 윤한은 정말 상대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만났다. 정준영과 정유미는 '우결' 합류 전 기사가 났기 때문에 상대방을 예상하라면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둘은 서로를 잘 몰랐기 때문에 재미를 이끌어냈다.

이소연과 윤한의 첫만남은 로맨틱했다. 이소연은 인연을 연결시켜준다는 의미의 빨간 실을 돌돌 감으며, 가상 남편을 만나러 갔다.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자 이소연의 가슴은 콩닥콩닥 뛰었다.

그리고 드디어 두 사람은 대면했다. 남편의 얼굴을 보고 놀라워하는 이소연과 달리, 윤한은 여유로웠다. 살짝 얼굴을 본 후 피아노 연주에 몰두했다. 그리고 윤한은 이소연을 위한 즉흥곡 '연'을 연주했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이었다. 윤한은 "눈이 쌓인 겨울, 발자국이 없는 하얀 눈밭 가보고 싶지 않나. 그런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윤한은 이소연의 첫인상에 대해 "한 방 먹은 느낌이었다"며 "거울 보는 것 겉은 느낌이었다. 닮았단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선한 인상의 두사람은 외모도 닮았고, 생각도 비슷했다.

둘은 애칭부터 정하기로 했다. 윤한은 단번에 "자기야"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소연은 한참후에야 자기야를 말했다. 이소연은 "20대 초반 풋풋한 상황이라면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30대도 넘었고,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밖으로 안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두 사람은 나이도 있는만큼 결혼 생각도 하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공통적으로 말한 두 사람은 '우결'을 통해 좋은 만남을 이어갈 의향을 내비쳤다.

첫만남에 대해 이소연은 "이 정도의 설렘과 떨림은 처음이다"라며 "많은 감정을 느껴본 것 같다", 윤한은 "가상결혼이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 진지한 만남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우결' 제작발표회에서 선혜윤 PD는 "30명의 연예인들을 만나본 결과, 정준영 정유미 이소연 윤한이 가장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섭외 이유를 밝혔다. 두 커플의 첫만남을 본 결과, 그 말의 의미가 느껴졌다. 정유미와 정준영은 티격태격하면서 앞으로 '우결'의 재미를 책임질 것으로 보이고, 윤한과 이소연은 실제 커플이 될 것 같은 예감도 든다.

그런가 하면, 막내 커플 샤이니 태민과 에이핑크 손나은의 관계도 점점 발전되며 설렘을 전파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방송에서 취중토크로 진심을 전달했으며, 백허그까지 했다. 새로 합류한 두 커플과 막내 커플, 이들이 '우결' 제작진이 예상한대로 진정성 논란을 날려버릴 수 있을까. 첫출발은 좋다. 이 순항이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화면 캡처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