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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조용한 추석연휴…정국구상 몰두

일산고양작명철학 2013. 9. 19. 10:40

朴대통령, 조용한 추석연휴…정국구상 몰두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heongWaDae)을 통해 국민들에게 추석맞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13.09.17.(사진=페이스북 캡쳐)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는 올해 추석 명절 연휴 동안 별다른 공식일정 없이 청와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8~22일까지의 추석 연휴 기간의 일정을 모두 비웠다. 추석연휴가 끝나는 23일에도 지난 17일까지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박 대통령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성묘하고 나머지 시간은 청와대 관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가도를 전력질주하는 가운데서도 추석 명절 당일에는 동생 박지만씨의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온 뒤에는 삼성동 자택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대선전략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여름휴가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추석에도 조용한 휴일을 보내면서 정국구상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3자 회담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대치정국의 해법을 찾는데 몰두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하반기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키로 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9월 국회에서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126개 중점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야당의 협조 없이는 법안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3자 회담에 비상한 관심이 모여졌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대통령 사과와 국정원 개혁,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등에서 민주당과의 시각차만 확인하고는 끝내 거리 좁히기에 실패했다.

그러나 3자 회담에서 '강경모드'를 고수한 박 대통령이 추석 연휴 이후 '유화모드'로 돌아설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대신 박 대통령이 70%대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더욱 민생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민주당을 간접적으로 압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청와대는 대통령이 3자 회담을 위해 국회까지 찾아가는 모습을 보인 만큼 여론은 장외투쟁에 결코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며 여론의 부담을 느낀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등 민생 이슈의 묘수 찾기에 전력하고 추석 후에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중앙시장을 찾아 민생현장을 점검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역대 대통령들의 추석나기를 살펴보면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보통 국민들처럼 명절이면 선산을 찾아 성묘하고 동네 주민들과 어울려 막걸리를 마셨다고 한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어서 추석 명절에는 경남 김해의 선영을 찾아 성묘하고 고향 사람들과 식사를 함께 하곤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추석을 보내거나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국구상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재충전의 기간으로 삼아 외부와 연락을 끊고 독서에 열중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도 별다른 일정 없이 외국을 방문하는 등 조용한 추석을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주로 가족들과 휴식을 취했으며 김윤옥 여사와 함께 TV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ephite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