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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고양작명철학 2015. 3. 14. 10:43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고 싶은데, 금리가 얼마나 될까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어느 것이 유리할까요?”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75%로 내리자 시중은행 창구에는 주택담보대출 문의가 쏟아졌다.

전세난으로 주거비 부담이 커진 세입자들이 이자부담이 줄어들자 ‘이 참에 집 사볼까’라는 심정으로 상담에 나선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본인의 자금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주택구입은 향후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3일 “전셋값 폭등으로 주택경기가 일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며 “마구잡이식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느 정도 전세금 기반의 종자돈을 보유하고 있고 실거주 목적의 역세권 중심의 소형아파트 위주는 금리인하를 활용해 구입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하지만 대출자금이 주택가격의 30%를 훌쩍 넘어서는 것은 향후 금리가 올랐을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통한 주택구입은 철저하게 본인의 자금상환 능력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집을 매매하는 시점과 대출 규모는 개인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향후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자를 낼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부터 철저히 따져야 한다는 얘기다.

가령 집을 사기 위해 국민은행에서 3억원의 대출을 만기 일시상환방식(변동금리, 20년 만기)으로 받았다면 이 은행의 최저 금리(연 3.17%)를 적용해도 매달 79만2500원을 내야 한다. 단순 계산하면 20년 동안 이자액만 총 1억9020만원이다. 원금까지 포함하면 상환금액은 총 4억9020만원이 된다.

향후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 부담과 상환액은 더 늘어난다. 정부에서 적극 권하고 있는 원리금 균등분할상환방식(고정금리, 연 3.3%)을 적용하면 월 부담액은 169만7025만원으로 늘어난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최근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너무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공격적인 투자목적으로 매입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몇 년 뒤 목돈이 들어올 계획이 있는지 등 대출 상환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 무리한 대출은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도 “올 들어 건설업계가 주택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향후 2~3년 뒤 수급 물량이 과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와 한국의 급격한 고령화 현상 등에 따른 주택수요 감소 등을 두루 감안할 경우 주택가격의 30% 이상을 대출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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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