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천적 잡고 7승 성공…유리베 7타점
류현진 7승성공
6월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류현진이, 7월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과 돈독한 우정을 보여주고 있는 유리베는 7타점을 올리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14경기 12패. 양키스는 짐 존슨의 난조를 틈 타 5연승을 달렸고, 텍사스는 50승고지를 밟았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는 통산 두번째 완투승을 장식했으며, 클리프 리도 벌써 10승째를 따냈다. 메츠의 신성, 잭 윌러는 동료 뉴엔하이스가 4안타 5타점으로 폭발하면서 승리. 친정팀 시애틀을 만난 추신수는 적시 2루타 한 방을 선물했다. [이창섭]
다저스(41승44패) 10-2 샌프란시스코(39승46패)
W : 류현진(7-3 2.82) L : 맷 케인(5-5 4.85)
어제 경기가 우천 연기 되면서 범가너 대신 마운드에 오른 케인은, 1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반면 류현진은 1회부터 1사 만루 위기. 타석에는 류현진의 천적, 헌터 펜스가 나왔다(상대전적 8타수6안타 4타점 1볼넷). 류현진은 초구 91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펜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타구가 느리게 흘러가면서 펜스는 세이프 판정. 그사이 3루주자 토레스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3루에서 벨트를 3구삼진 처리해 위기를 벗어났다. 비록 선취점을 내줬지만, 지난 12경기 평균 5.2득점을 올린 다저스는 달라진 공격력을 과시했다. 2회 1사 만루에서 유리베의 2타점 2루타로 빠르게 승부를 뒤집은 것(2-1). 그리고 3회 공격에서 사실 상 오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푸이그가 2루타를 치고나간 다저스는, 곤살레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핸리 라미레스는 중전안타로 푸이그를 불러들이는 데 성공. 다저스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A J 엘리스의 적시타, 유리베의 싹쓸이 3루타를 더해 케인을 끌어내렸다. 이어서 류현진도 바뀐투수 콘토스를 상대로 시즌 4타점째를 추가.
3회까지 무려 8득점을 지원받은 류현진은, 3회말 1사 2,3루 위기에 놓였다(이 과정에서 푸이그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그러나 포지를 2루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펜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류현진은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특유의 '안락 투구'를 선보였다. 다저스 타선은 7회초 유리베의 투런포를 앞세워 추가점을 보탠 상황(10-1). 류현진은 7회 선두타자 벨트에게 2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두 명을 범타로 잡아내자,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 관리를 위해 호세 도밍게스와 교체했다. 하지만 도밍게스가 아브레유에게 적시타를 맞음으로써, 류현진의 실점은 한 점 더 늘어났다. 도밍게스는 8회에도 두 타자를 루상에 내보내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행히 펜스와 벨트를 뜬공으로 잡아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다저스는 유리베의 히트포더사이클 달성에 주목했다. 앞서 2루타-3루타-뜬공-홈런을 친 유리베는, 그러나 마지막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9회말 브랜든 리그가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는 최근 13경기 11승의 가파른 상승세.
[mlb.com 영상] 류현진 호투 & 적시타
[mlb.com 영상] 유리베 2루타 & 3루타 & 홈런
[mlb.com 영상] 켐프 부상 장면
[mlb.com 영상] 크로포드 멋진 수비
*류현진은 6.2이닝 3K 2실점(4안타 3볼넷)의 승리(107구). 5월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오랜만에 거둔 승리이자, 샌프란시스코 상대 첫 승리였다. 또한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나가며,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커쇼, 하비, 코빈과 함께 리그 공동 4위). 1회 토레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다소 흔들렸지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이후에는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3타수1안타 1타점(.235 .257 .353). 오늘 류현진의 승리 도우미는 5타수3안타 1홈런 7타점의 후안 유리베였다(.280 .355 .445). 유리베는 2004년 몬트리올 시절 이후 첫 7타점 경기. 유리베는 2009년 올랜도 허드슨 이후 히트포더사이클을 달성하는 첫 다저스 타자가 될 수 있었지만, 한국계 투수 제이크 더닝에게 삼진을 당했다. 라미레스는 3타수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413 .455 .728). 푸이그는 5타수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420 .449 .706). 샌프란시스코 선발 케인은 2.1이닝 1K 8실점(6안타 4볼넷)의 처참한 성적(75구). 케인은 다저스를 상대한 지난 11경기에서 5승 1.93으로 굉장히 좋았다(최근 5경기도 1.82로 훌륭했다). 한편, 다저스는 켐프가 2회 타격 후 왼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됐다. 대신 들어온 선수는 오늘 복귀한 칼 크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