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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추신수 역사적 대결,9승성공

일산고양작명철학 2013. 7. 28. 12:57

류현진-추신수 역사적 대결,9승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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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대한민국 야구팬들의 일요일 아침잠을 빼앗아 간 류현진(26,LA 다저스)과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맞대결은 류현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두 팀의 맞대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났다. 메이저리그 리드오프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출루머신' 추신수와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는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의 맞대결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화제를 낳았다.

둘의 맞대결은 류현진의 판정승이었다. 류현진은 1회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3회에는 내야땅볼, 그리고 6회에는 삼진을 뽑아내며 추신수를 막았다. 3번의 만남에서 한 번만 출루를 허용한 류현진이다. 올 시즌 추신수의 출루율이 4할을 상회하니 굳이 둘 사이의 승부를 따진다면 류현진의 판정승이라고 말할 수 있다.

1회 첫 승부는 추신수의 판정승. 류현진은 91마일 직구로 자신있게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넣었지만 이후 커브와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볼 판정을 받았다. 4구는 94마일 직구, 그러나 어깨에 힘이 들어간 탓인지 공이 높게 떴고 5구 직구 역시 높게 들어와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선두 추신수를 내보낸 류현진이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크리스 헤이시가 기습번트를 시도해 1사 후 2루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를 차분하게 땅볼로 잡아냈다.

3회 두 번째 대결은 류현진의 승리. 1구 85마일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지만 2구를 80마일 몸쪽 체인지업으로 선택했다. 우타자를 상대로 주로 던지던 체인지업을 추신수에게 썼고, 추신수는 예상치 못한 공이 들어오자 반사적으로 스윙,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6회 류현진은 추신수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1구 81마일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고 이후 연속으로 던진 슬라이더 두 개는 높이 들어와 볼 판정을 받았다. 여기서 류현진은 앞선 대결에서 재미를 본 체인지업을 다시 스트라이크 존 살짝 아래에 찔러 넣었고 추신수는 헛스윙을 했다.

볼카운트 2-2, 류현진은 85마일 슬라이더를 다시 던졌고 추신수는 이를 커트해냈다. 류현진의 선택은 커브, 스트라이크 존에서 뚝 떨어지는 75마일 커브에 추신수는 헛방망이를 돌렸다. 류현진의 이날 경기 7번째 탈삼진이었다.

cleanupp@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