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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단언컨대 엄태웅의 날이었다

일산고양작명철학 2013. 8. 19. 10:00

'1박2일' 단언컨대 엄태웅의 날이었다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지난 18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강릉 바우길을 걷다' 편은 엄태웅을 위한 특집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엄태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5+11 코스 바다 호수길 걷기 멤버인 엄태웅과 차태현은 20대의 건장한 남성들을 상대로 바닷길 걷기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는 엄태웅의 노련한 행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바다에 빠진 그는 남성에게 다가가 살려달라고 말하며 동정을 구했고, 남성이 도와주자 예능 '사기꾼'으로 돌변, 그를 배신했다.

엄태웅과 차태현은 '바우길 로드무비 상영회'에서도 1등을 차지, 전복 삼계탕을 먹는 행운을 얻었다. 이들이 출품한 작품은 엄태웅이 연출하고, 차태현이 선곡했다. 엄태웅은 영상에 가족애를 버무려 스태프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차태현의 딸 태은과 자신의 딸 지온도 영상에 담으며 '딸 바보'임을 어필했다. 

엄태웅은 이날 미션에서의 활약 외에도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차태현과 길을 걷던 중 그는 한때 차태현을 동경했다는 이야기부터 '1박2일'에 대한 생각, 예능과 연기를 병행하는 고충 등을 허심탄회하게 꺼냈다. 

엄태웅은 웃기기 위해 '셀프 디스'도 서슴지 않았다. 저녁 복불복 첫 게임인 '수박 택배왕' 게임을 마친 그는 주원의 수건만 챙기는 멤버들에게 울컥해 "나도 젖었어. 드라마('칼과 꽃') 시청률이 낮아서 그런 거야? 내가 무슨 드라마 하는지 묻지도 않는 거야"라며 무관심에 울분을 토했다.  

또 다음 날 아침식사로 오징어 물회를 먹은 후, 퇴근을 위해 서두른 주원이 자신의 다리에 실수로 국물통을 엎지르자, 엄태웅은 윽박지르며 "드라마 시청률 안 나와서 속상해 죽겠는데"라고 한탄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과 SNS 등에는 "엄태웅의 솔직담백한 모습이 인간적이었다" "엄태웅, 오랜만에 재미있었다" "예능감이 최고에 달한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쭉 그런 모습으로 가길.." "단언컨대, 이번 '1박2일'은 엄태웅의 날이었다" 등의 호평글이 올라왔다. 

사진=KBS2 '해피선데이-1박2일' 화면 캡처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