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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가 이지선편을 통해 웃음기를 빼면서 우려가 컸지만 우려와는 달리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힐링감동'을 주는 데 성공했다. /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 | 박영웅 기자] '힐링캠프'가 이지선편에서 웃음기를 쫙 빼고도 우려와는 달리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힐링감동'을 주는 데 성공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책 '지선아 사랑해'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선 작가가 출연해 감동이 담긴 인생스토리와 희망의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이지선은 23세였던 13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전신 55%의 3도 중화상을 입고 죽음의 문턱에서 40번이 넘는 대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아 생명을 건진 후 작가와 유명 강연자이자 사회복지사로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선은 사고 상황과 사고 후 죽음의 고통의 시간에서 자신이 더욱 성장해 나간 모습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지선은 "사고 당시 고기 타는 냄새가 진동했고 괴로움에 잠을 잘 수도 없었고 생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오빠는 자신이 죽을 것으로 확신하고 "잘 가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지선은 "강력 진통제를 맞으며 버텼지만 타들어 간 피부와 잘려버린 8개의 손가락을 보며 당시는 절망에 빠져버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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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속에서 오히려 더 큰 삶의 목적을 찾았다는 이지선. 그녀는 시청자들에게 큰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캡처 |
그러나 이지선은 "나 자신 스스로 손톱 하나 눈썹, 귓불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부모와 형제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게되면서 세상에 빛이 없는 사람을 위해 살아가자는 삶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지금도 이식한 피부가 줄어들어 수술을 계속한다는 이지선은 자신의 가족들에게 재차 고마움을 표시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남겼다.
비록 이날 '힐링캠프'는 사실상 웃음을 포기했지만 한 인간의 고난과 역경을 감동으로 풀어내며 더욱 시청자들에게 알찬 시간을 남겼다. 이는 사고 이전 아름답던 외모를 갖췄던 이지선이 사고 후 처참한 몰골로 변해 버린 후에도 포기하지 않는 삶과 인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스스로 삶에 대한 고마움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날 방송을 앞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힐링캠프가 교양프로그램도 아닌데 너무 위험한 선택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반응을 이었다. 하지만 웃음기 쫙 빠진 '힐링캠프'가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웃음 아닌 다른 방법으로 힐링시켜주는 순간이었다.
한편 이지선은 화상과의 사투를 극복하고 현재는 UCLA 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전공하면 더 힘든 이들을 위해 살아가려는 인생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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