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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빅리거 3명' 한화는 메이저리거의 산실?
일산고양작명철학
2013. 9. 14. 10:35
'현역 빅리거 3명' 한화는 메이저리거의 산실?
기사입력 2013-09-14 03:13 |최종수정 2013-09-14 10:19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류현진(LA 다저스)은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출신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뛰고 있는 한화 출신 선수는 류현진만이 전부가 아니다.
9월 확대 엔트리와 함께 류현진 외에도 한화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화에서 외국인 투수로 뛰었던 프랜시슬리 부에노(캔자스시티)와 션 헨(뉴욕 메츠)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몸 담고 있는 것이다. 한화 출신의 현역 빅리거만 3명이나 된다. "야구는 앞날을 모른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부에노는 2010년 한화 대체 외국인 투수로 들어왔으나 9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9.10에 그쳤다. 하지만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입한 뒤 18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활약한 뒤 올해는 주로 트리플A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8~9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하며 좌완 불펜으로 비교적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션 헨은 지난해 브라이언 배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14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1홀드 평균자책점 8.40에 그치며 중도 퇴출의 비운을 맛봤다. 하지만 올해 트리플A 52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2.81로 활약한 뒤 9월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지난 10일 4년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뒤 두 번째 경기에서도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부에노·헨만이 전부가 아니다. 한화에 몸 담은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선수는 호세 파라였다. 파라는 2002년 한화 대체 선수로 들어와 31경기 3승1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2004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 복귀, 1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21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한국인 선수로는 류현진 이전에 구대성이 있었다. 2000년까지 한화에서 활약한 뒤 2001~2004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를 거쳐 2005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33경기에서 승패없이 6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한 구대성은 당대 최고 강속구 투수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폭발시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2007년 선발 11승을 올리며 한화 외국인 투수로는 유일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세드릭 바워스와 2008~2009년 마무리로 활약한 브래드 토마스도 이듬해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했다. 파라를 제외한 6명의 선수 모두 좌완 투수라는 희소 가치가 있었고, 류현진을 빼면 모두 불펜 요원으로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한화만이 전부가 아니다. 삼성 역시 파라를 비롯해 훌리오 프랑코, 카를로스 바에르가, 살로몬 토레스, 라이언 글린, 팀 하리칼라, 저스틴 저마노에 이어 임창용까지 8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LG도 이상훈을 필두로 덕 린튼, 브라이언 쿠퍼, 레스 왈론드, 버디 카라이어, 에드가 곤잘레스, 필 더마트레, 하리칼라 등 8명이나 된다. 롯데도 펠릭스 호세, 브라이언 마이로우, 존 갈, 크리스 부첵 등 4명의 빅리거를 배출했다.
waw@osen.co.kr
<사진> 구대성-류현진-토마스-션헨-부에노-세드릭(왼쪽부터 시계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