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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드는 손학규 (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9일 오후 지난 8개월여간의 독일 생활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손 고문은 10월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 당과 민주정치가 저를 필요로 할 때 제 몸을 사리지 않고 던져왔다"며 "그러나 지금이 그 때인지, 그러한 상황인지는 의문이 많다"고 말했다. 2013.9.29 seephoto@yna.co.kr |
孫, 출마요청에 "국민 눈에 아름답게 비쳐지지 않을것"
金 "재고해달라" 삼고초려 나설듯…최종결심 주목
(서울·대전=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4일 손학규 상임고문과 전격 심야회동을 갖고 10·30 경기 화성갑 보궐 선거 출마를 요청했으나, 손 고문이 일단 고사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손 고문 전략공천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민주당의 화성갑 공천 작업에 막판 제동이 걸리면서 '손학규 차출론'의 현실 가능성도 현재로선 불투명해졌다.
김 대표는 다시 손 고문을 만나 '삼고초려'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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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고충 듣는 김한길 대표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전국 순회투쟁 중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대전 중구 중촌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사회복지사와 만나 현장의 고충을 듣고 있다. 2013.10.5 walden@yna.co.kr |
김 대표는 전날 충북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경기도 분당 인근 모처에서 손 고문과 1시간30분 가량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과 손 고문의 비서실장인 김영철 동아시아미래재단 대표가 배석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전하며 "손 고문이 화성갑 보궐 선거에 나와 현 정국을 돌파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지도부가 의견을 모았다"며 출마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 고문은 "그동안 당이 어려울 때 몸을 던져왔지만 지금이 그런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지난 대선에 패배, 정권을 내주게 한 죄인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게 국민 눈에 아름답게 비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내 입장에서 아무리 희생과 헌신을 한다고 생각하더라도 국민 눈에는 욕심으로 여겨질 것이다. 국민의 눈으로 당과 내 자신을 깊게 살펴보고자 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국민의 눈으로 당과 나를 되돌아보니 이 결론에 도달했다"며 고사했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다시 한번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당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손 고문도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터라 당 지도부는 손 고문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당혹감 속에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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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김한길 대표와 손학규 고문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독일에 체류하다 형수상으로 귀국한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4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성당에서 고인의 빈소를 찾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13.8.24 jihopark@yna.co.kr |
김 대표는 일단 삼고초려를 통해 다시 한번 손 고문 설득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손 고문과 가까운 우원식 양승조 최고위원에게 손 고문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을 방문 중인 김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내일까지 이어지는) 지역 순회 일정이 끝난 뒤 다시 한번 (손 고문을) 찾아뵈려고 생각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6일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놓은 상태다.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