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 붐 앤디 ‘불법 도박 광풍, 어디까지…. 또다시 연예계 11월 괴담이 시작된 걸까?’
‘불법 도박 광풍, 어디까지…. 또다시 연예계 11월 괴담이 시작된 걸까?’
올해 연예계는 유난히 이혼, 자살, 도박, 프로포폴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잦았는데, 해마다 11월이면 큰일이 터진다고 해서 붙여진 ‘11월 괴담’이 2013년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그맨 이수근(38), 방송인 탁재훈(45)에 이어 가수 토니안(35), 앤디(32·이선호), 방송인 붐(31·이민호)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11일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거액의 베팅을 한 혐의로 그룹 H.O.T 출신인 가수 토니안(본명 안승호)를 지난달 소환조사했다. 앤디와 붐 등도 앞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수사 내용을 종합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다. 관련자들을 추가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도 결정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같은 혐의로 지난 10일 이수근을 조사했으며 탁재훈도 소환한 바 있다. 이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경기의 승리 팀을 예측해 휴대전화로 돈을 거는 이른바 ‘맞대기’ 방식으로 한 번에 수십만∼수백만원 씩 모두 수억 원의 돈을 걸고 도박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연예인 6∼8명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연예계 전반으로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연예계는 비상이 걸렸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지난 여름부터 도박 연예인 리스트가 관계자들 사이에 돌았기 때문에 가을 개편 때 대부분 프로그램이 이 사안을 염두에 두고 조율한 것으로 안다”면서 “다들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데다 재능이 있는 연예인들이라 수사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들 외에 아직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채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일부 연예인은 현재 극도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명 ‘누리꾼 수사대’가 가동하고 인터넷에 실명이 공개될 경우 앞으로 연예계 활동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게 뻔하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이나 관계자들이나 네티즌들의 댓글 하나하나, 그리고 소문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 검찰의 공식적인 수사발표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등은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근의 소속사인 SM C&C 측은 11일 불법 도박 혐의를 인정하면서 “프로그램을 모두 하차한 뒤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탁재훈과 토니안 측도 검찰조사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