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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전세계 시청자의 마음 사로잡아"

일산고양작명철학 2013. 11. 14. 14:53

"한국 드라마, 전세계 시청자의 마음 사로잡아" <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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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제작보다는 실시간제작…해외시장 고려해 K팝스타 캐스팅"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한국 드라마 산업이 아시아 시장을 넘어 중동, 동유럽까지 영역을 넓히며 전 세계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한국에서 드라마 제작은 매우 힘든 작업이지만 그 결과물은 몽골에서 자카르타에 이르는 전 세계 시청자에게 열광적으로 소비된다"고 전했다.

한국의 드라마 수출 규모는 2001년 800만 달러(약 85억원)에서 2011년 1억 5천500만 달러로 급속히 커졌다.

KBS의 드라마 해외 배급을 담당하는 조한상씨는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며 이란과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방송사가 황금시간대에 한국 사극 드라마를 편성했으며 루마니아, 터키 방송사도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FT는 박만영 KBS 드라마 PD의 발언을 인용해 "의학·경찰 드라마와 같이 특정 장르를 선보이는 미국 드라마와 달리 한국 드라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의 강점을 설명했다.

또 한류의 중심에 서 있는 K팝스타를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캐스팅하거나 제작과 방영을 동시에 병행하는 실시간 제작을 선호하는 것도 한국 드라마의 성공 요소다.

특히 FT는 '기이한' 실시간 제작 시스템이 있어 제작사와 드라마 작가는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며 드라마 줄거리를 전개할 수 있지만 잦은 밤샘 촬영으로 드라마 제작 환경은 열악하고 작품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의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오후 10시에 방영될 부분의 촬영이 같은 날 오후 7시에 끝나는 일도 있다"며 "촬영 테이프가 방송사에 늦게 도착하면 (편집이 안 돼)1~2분간 검은 화면만 나가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지난여름 세상을 떠난 김종학 PD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하며 그의 죽음이 과다한 제작비 투입, 출연료 미지급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드라마 외주제작 관행에 관한 논쟁을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sujin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