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치의 양당 구도도 비판했다. “양당제 구조에선 두 당이 평행선으로 달리다가 어느 순간 양극단으로 갈린다. 상대 당 한 개만 있다 보니까 반대 입장만 취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각종 이해갈등을 조정하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양당제보다 다당제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과의 연정(聯政)을 통하면 중도로 모일 수밖에 없고 서로 협력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헌법부터 국회법까지 모든 것이 교섭단체 위주로 되어 있다”면서 “교섭단체만이 국회 일정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연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새누리당의 국회선진화법 재개정 추진에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여야가 합의했던 것은 뭐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