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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인터뷰, “군대가서 한국땅 밟고싶다” 병무청 입장보니 “얘기할 필요도 없다”

일산고양작명철학 2015. 5. 20. 23:23

유승준 인터뷰, “군대가서 한국땅 밟고싶다” 병무청 입장보니 “얘기할 필요도 없다”

유승준 인터뷰, 유승준 아프리카
[서울신문 En]

유승준 인터뷰, 미국 시민권 취득한 결정적 이유 “참 교만했다” 폭풍눈물

‘유승준 인터뷰’

가수 유승준이 생방송 인터뷰로 병역기피 논란을 언급했다.

유승준은 홍콩에서 19일 오후 10시 30분 영화제작자 신현원 감독이 진행하는 아프리카TV를 통해 한국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유승준은 “오늘 이 자리는 심경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들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용기가 안 났고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다”며 “작년까지는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잘못은 제가 해놓고 마치 제가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돈 때문이냐는 질문에 유승준은 “스무 살 때부터 부모님을 모셨다. 중국에서도 5년 만에 14편의 영화를 찍고 60부작 드라마도 찍었다. 내가 지금 돈이 많다고 하면...(웃음) 절대로 돈 때문에 여기에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유승준은 “지금도 입국 금지 명단에 제 이름이 있어 한국땅을 밟을 수 없다”며 “제가 알기에는 사상범 아니면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정치범과 입국금지 명단에 이름에 올라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은 이제라도 군대를 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유승준은 “당시 제가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 지 몰랐다. 제 아이뿐만 아니라 저를 위해 군대를 가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며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날 유승준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결정적 이유에 대해 “부모님 설득과 당시 상황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제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상황이었고, 시민권 관련 인터뷰가 2001년 10월 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가 인터뷰를 하고 시민권을 취득하라 하셨지만 저는 국민과 약속한 상태였기 때문에 끝까지 안 간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유승준은 “하지만 9·11 테러 사건 이후 시민권 한번 거부하면 다시 재발급이 어려워졌다. 아버지가 인터뷰 거절하면 너는 한국 국적 되고, 우리는 미국 국적 되니 만나기 어려워진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저는 앨범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회사에서 6, 7집을 계약을 37억 원에 했고, 제가 일을 안 하면 회사도 문을 닫아야 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제가 일을 하지 않게 됨으로써 주변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이 (시민권 취득의) 가장 큰 이유였다. 그 때 전 이미 성인이었고 부모님을 탓하고 이런 것은 아니다”고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너무 어렸고, 제 사인 한 장에 수십억이 오가는 상황에서 저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며 “참 교만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한편 병무청 관계자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입국금지를 해제할 가능성은 0.0001%도 없다. 다시 얘기할 필요도 없는 사항이다”면서 “스티브유(유승준)가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미국시민권을 획득했는데 우리 법률상 국적을 회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일부에서 왜 자꾸 이번 사건에 대해 왜곡되게 해석해서 국민을 혼란시키는지 모르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