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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용의자 동네 할머니...

일산고양작명철학 2015. 7. 17. 19:53

'농약사이다' 용의자는 동네 할머니…집 근처서 농약든 병 발견(종합2보)


출입금지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7일 오후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5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앞에 선을 치고서 통제하고 있다. 2015.7.17 psykims@yna.co.kr
경찰 "행적 수상, 진술 의심" 체포…당사자 범행 부인

사이다병 마개가 자양강장제 병뚜껑으로 바뀐게 주요 '단서'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손대성 최수호 기자 =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같은 마을 할머니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용했던 마을에 경찰이…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7일 오후 독극물 사건이 일어난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앞을 경찰이 지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독극물 음료수 음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7.17 psykims@yna.co.kr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혐의 내용, 범행 동기, 피해자들과 관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상주경찰서는 17일 오후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의 용의자로 이 마을 주민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사건이 발생한 뒤 다른 지역에 머물던 A씨 신병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집 주변 수색에서 병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이 발견된 점을 유력한 증거로 보고 있다.

독극물 음독사건 유력 용의자 집 창고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마을회관 독극물 음료수 음독사건의 용의자 A씨 집 창고 모습. 상주경찰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2015.7.17 psykims@yna.co.kr
병 속에는 피해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남아 있었다.

또 A씨 행적에 수상한 점이 많고 각종 진술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고 판단해 용의자로 보고 있다.

앞서 금계리 주민인 할머니 6명은 지난 14일 오후 3시 43분께 마을회관에서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 성분을 분석해 판매 금지 농약인 살충제가 든 사실을 확인했다.

분주한 상주경찰서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경찰은 17일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음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북 상주시 성하동 상주경찰서 내부 모습. 2015.7.17 psykims@yna.co.kr
6명 가운데 정모(86·여)씨는 15일 숨졌다.

신모(65)씨는 의식을 되찾았으나 나머지 4명은 여전히 중태다.

이들이 마신 사이다는 초복인 지난 13일 마을잔치 때 먹다가 남은 것이다.

주민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남은 사이다를 마셨다가 변을 당했다.

마을회관 앞 성인용 보행기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7일 오후 독극물 사건이 일어난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앞에 성인용 보행기가 놓여있다. 경찰은 이날 독극물 음료수 음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7.17 psykims@yna.co.kr
경찰은 사고 당일 사이다병 마개가 자양강장제 병뚜껑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A씨는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상주경찰서 수사과 사무실을 봉쇄한 뒤 외부인 출입을 막고서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

또 A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밝히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밝힐 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sds123@yna.co.kr, su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