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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윅스’, 천의 얼굴 이준기가 돌아왔다 '독보적 양아치'

일산고양작명철학 2013. 8. 8. 10:51

투윅스’, 천의 얼굴 이준기가 돌아왔다 '독보적 양아치'



[OSEN= 정유진 기자] 배우 이준기가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이는 양아치 연기로 안방을 단 숨에 제압했다. 과연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이었다.

이준기는 지난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에서 별 볼일 없는 겉절이 인생, 삼류 건달 장태산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눈빛부터 발음, 발성까지 어느 것 하나 모자라지 않은,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이는 연기력이었다.

장태산은 부하들에게 조차 무시를 당하는 삼류 건달로 스스로를 양아치도 건달도 아닌 ‘반달’이라 부르는 속없는 인물. 이준기는 후배의 집에 얹혀살면서도 매일 노름으로 가진 돈을 탕진하고, 나이트에서는 중년 여성 손님을 상대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으며, 전당포에서 겨우 소일을 하며 살아가는 한 마디로 한심한 인생 장태산이 딸 수진(이채미 분)의 존재를 알고 난 뒤 겪는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미묘한 표정의 변화와 눈물 연기는 장태산이 단순히 속없는 인물이 아닌 인생의 굴곡과 사연을 갖고 있는 인물임을 암시했다. 이는 앞으로 진행될 도주극에 기대감과 힘을 실어주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아역 이채미와의 부녀 호흡도 완벽했다. 극 중 장태산은 옛 연인인 서인혜(박하선 분)로부터 딸이 존재하고, 그 딸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들은 뒤 골수 기증을 위해 병원을 방문에 혈액 검사를 받는다. 그리고 딸의 얼굴을 보기 위해 혹시나 하는 기대로 아동 병동을 찾아갔다가 자신을 단번에 “아빠”라고 부르는 딸과 첫만남을 갖게 된다.

이준기는 처음 만나는 딸의 모습에 당황하는 동시에 감탄하며 눈을 떼지 못하는 '딸바보'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가슴 먹먹한 애틋함을 안겼다. 딸을 만난 뒤 "심장이 왜 이렇게 아프냐"며 소주를 삼키는 모습에서는 진한 부성애가 묻어 나왔다. 아역 이채미 역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아빠 이준기와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보이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첫 회를 선보인 '투윅스'는 기대한 것 이상의 영상미와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준기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드라마에 몰입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평.

앞서 팬들 사이에서는 드라마 속 이준기의 캐릭터가 과거 출연했던 '개와 늑대의 시간'(2007), '일지매'(2008), '히어로'(2009) 등에서 보인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우려가 일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날 선보였던 이준기의 변신은 그런 우려를 한 번에 씻어낼 만큼 성공적이었다. 그 때문일까. 천의 얼굴 이준기가 선보일 본격적인 도망자 연기가 벌써부터 큰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사진> '투윅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