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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주군의 태양’의 공효진과 소지섭이기에 괜찮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너무 오글거려 손발이 실종될 것 같은 애정행각. 다른 커플이 했다면 눈을 가리거나 채널을 돌렸을 정도의 애정행각인데 두 사람이 하면 이상하게 시청욕구를 더욱 유발한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7회분에서는 공실(공효진 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헷갈려 하며 거리를 뒀던 중원(소지섭 분)이 결국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온통 공실과 중원을 둘러싼 핑크빛 오로라로 가득했다. 시청자들까지 달달하게 만들 정도로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묘한 스킨십과 눈빛을 주고받았다. 중원의 심장도, 시청자들의 심장도 내내 두근두근 거렸다.
중원은 곤히 잠이 든 공실의 손을 잡더니 지그시 바라보며 공실의 얼굴 가까이 갔다가 얼굴을 뗐다. 마치 금방이라도 키스할 것 같았지만 중원은 갑자기 자신이 잡았던 공실의 손을 때려 깨웠다. 강우(서인국 분)와 뮤지컬을 보러간다고 했던 공실의 말이 떠올랐던 것.
공실에게 질투를 느낀 중원은 공실에게 ‘태공실 존’까지 지정해주며 자신의 몸 중 팔의 한 뼘 정도만 만질 수 있게 했다. 또한 중원은 공실이 건네는 커플 부채도 거부하고 강우와 데이트를 하러 간 공실이 신경 쓰여 잠까지 못 이뤘다.
또한 개 귀신 때문에 무장한 탈영병을 설득하느라 힘들었던 중원은 공실이 자신을 걱정하지도 않고 귀신이 붙은 인형을 가까이 두자 발끈, 표현은 거칠었지만 결국 관심을 가져달라고 보챘다. 이에 공실은 중원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능청스럽게 아이 달래듯 중원을 신경 썼다.
시청자들을 달달하게 하는 두 사람의 애정행각 퍼레이드는 숨 쉴 틈 없이 계속됐다. 일일비서로 나선 공실이 중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귀신 때문에 힘들어하자 중원이 공실을 ‘터치’해 귀신을 없애줬다. 이어 중원의 사무실에서 두 사람은 밀착 스킨십을 한 채 망원경 데이트를 즐겼고 중원은 얼굴을 다친 공실을 보고 깜짝 놀라하며 공실의 얼굴을 부여잡았다. 공실 또한 중원이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에 묘한 감정을 느꼈다.
병원에 다녀온 후 중원이 손으로 부채질을 하자 갖고 있던 커플 부채 중 하나를 건넸고 처음 이를 거절했던 중원은 순순히 부채를 받아 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고백 타임. 자신과 스킨십을 하는 중원의 볼을 감싸며 마음을 표현했고 중원 또한 공실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 대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전하며 사랑을 고백했다.
‘태공실 존’, ‘망원경 데이트’ 등은 손발이 오글거리는 애정행각이지만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극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소지섭, 공효진이 그만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최고의 케미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서로 마음을 고백, 본격적으로 러브라인 점화에 신호탄을 쏘아올린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애정행각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짜릿하게 해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주군의 태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