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박지성(32. PSV 에인트호번)에게 가혹한 평가가 내려졌다.
박지성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60분간 활약했지만 팀은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에인트호번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렇다 할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공 터치와 슈팅 수도 몇 차례 되지 않았다. 영향력이 있었다고 말하기에는 분명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외신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한 술 더 떠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골닷컴 영국판은 박지성에게 ‘1.5점’이라는 평점을 부여하며 이날 경기 최악의 선수로 꼽았다. 물론 박지성이 이날 경기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60 분 동안 총 7.205km를 뛰어다닌 것을 생각하면 최악의 선수에 이름을 올린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현재로써는 공격 부분에서 미비한 활약을 보인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판단된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왔다. 이날 경기는 승부도 승부거니와 원정에서의 골이 시급했던 상황이라 여느 경기보다 공격수의 역할이 중요시 됐다.
하지만 박지성은 조금 더 수비적인 임무에 치중했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 지원 횟수가 많았는데, 박지성의 역할은 흡사 측면 수비수의 그것과 같아 보였다. 경기의 흐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 했더라도 박지성의 미비한 공격력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한편, 골닷컴 영국판은 AC 밀란의 마리오 발로테리에게 평점 4.5를 부여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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