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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3', 실력+개성 참가자 풍년..재열풍 예고(종합)

일산고양작명철학 2013. 11. 24. 20:36

'K팝스타3', 실력+개성 참가자 풍년..재열풍 예고(종합)

[스타뉴스 최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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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3' 방송화면

"'K팝스타3' 풍년이네요."

박진영이 24일 오후 4시55분 첫 선을 보인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에서 참가자들의 무대를 본 뒤 한 말이다.

 

이날 베일을 벗은 'K팝스타3'는 지난 시즌들과 달라졌다는 느낌을 확실히 심어줬다. 다양한 색깔과 재능을 지닌 참가자들이 줄이어 등장했으며, 심사위원에 새로이 합류한 유희열도 기존 심사위원들과는 또 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첫 회에서는 본선 1라운드가 펼쳐졌다. 오디션 소외 지역을 방문해 새로운 스타 발굴에 힘쓴 'K팝스타3'에는 첫 방송부터 다양한 색의 참가자들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16살 김은주 참가자는 비욘세의 'If i were a boy'를 열창,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김은주는 절대음감의 소유자. 또 노래는 전혀 따로 배우 적이 없다고 고백해 다시 한 번 심사위원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박진영은 "노래를 배우지 않고도 흉성을 내고 고음에선 두성을 낸다.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될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결국 김은주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했으며, 박진영은 "이젠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진심으로 하려고 하라"고 조언을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빈 학교에 재학 중인 피터 한은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와 성악가 어머니를 둔 '엄친아'로 눈길을 모았다.

그는 박진영으로부터 "발성이 되지 않고 있다. 성악가인 어머니에게 배우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발전 가능성을 본 양현석과 유희열 덕에 합격을 얻었다. 특히 두 사람은 "피터 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박진영이다. 발성을 도와주면 좋은 가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박진영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여고생 3인방 '짜리몽당' 팀은 유쾌한 무대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세 사람은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진지한 표정과 놀라운 하모니로 심사위원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만장일치 합격을 얻어냈다.

유희열은 "제일 좋은 엔지니어가 믹싱한 것처럼 화음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박진영 은 "일반적인 화음은 3도인데 다양한 화음을 넣었다. 예상하지 못한 화음에 놀랐다"고 극찬하며 "'K팝스타3' 올해 풍년이다"라며 기뻐했다.

17살 부산 소년 정세운의 등장이 또 심사위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생애 첫 자작곡으로 무대를 펼친 그는 'K팝스타3'에 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담은 가사로 관심을 모았다.

 

박진영은 "나오자마자 내 귀를 사로잡았다. 악동뮤지션이 대단하고 생각했지만 제가 사랑하는 장르는 아니었다. 정세운씨는 제가 사랑하는 장르의 악동뮤지션이다"라고 극찬했다.

그런가하면 시즌1에서 탈락했던 최연소 참가자 이채영의 무서운 발전도 시선을 모았다. 12살 소녀 이채영은 무대위에서 진심을 담은 노래와 타고난 리듬감이 인상적인 춤으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2년 만에 무섭게 성장한 이채영에 심사위원들 3인 모두 욕심을 냈다.

박진영은 "타고난 친구들이 있다"고 감탄하며 "저는 '참 잘했어요' 도장이 아닌 계약서 도장을 찍고 싶다. '우승자 데려 갈래? 지금 이채영 양 데려 갈래?' 하면 채영양 데려가겠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심사위원 유희열의 활약도 첫 회 관전 포인트였다. 'K팝스타3'는 감성 뮤지션의 대표주자 유희열을 발탁, 음악적 다양성과 심사의 스펙트럼이 넓힐 것으로 기대를 자극했다.

 

오디션 첫 날 심사에 임한 유희열은 다소 긴장한 듯 참가자들 프로필을 보는데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오디션이 시작되자 두 심사위원과는 또 다른 음악적 견해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을 펼쳐 보였다.

유희열은 탐나는 참가자에 "중소기업과 우뚝 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러브콜을 보내는가하면, 두 심사위원이 극찬한 참가자라도 "인디 장르라 더욱 신중하게 봤다. 지금 실력으론 경쟁을 이겨낼 수 없다. 특별한 것이 없다"며 날카로운 심사평을 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기타를 치는 참가자의 악기가 제대로 튜닝이 돼 있지 않을 것을 간파하고 "2번 줄을 좀 더 튜닝하라"고 배려하며 자신만의 능력을 신분 발휘, 'K팝스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첫 방송부터 다양한 실력자의 등장과 심사위원의 안정적인 조화를 보여준 'K팝스타3',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최보란 기자 r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