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국제공항, 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 주장 이범호(34)가 팀의 연습경기 부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KIA 선수단은 약 48일 간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KIA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9전 전패를 당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주장 이범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올 시즌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범호는 “재미있게 하고 왔다. 큰 어려움도 없었고 잘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팀의 9연패에 대해 “선수들이 몇 이닝만 뛰고 교체했고, 투수들이 안타, 홈런을 맞아도 감독님이 계속 실험하셨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연습경기서 전승한다고 강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잔부상이 없는 시즌을 목표로 삼았다. 이범호는 “가장 좋았던 몸 상태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감독님께서도 항상 웃으며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엔돌핀이 돌았다. 144경기로 늘어났는데,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전지훈련에서도 아프지 않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KIA는 주전 키스톤 콤비 김선빈, 안치홍이 군 입대하며 내야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범호는 이에 대해선 “치홍이, 선빈이가 있었을 때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다. 다들 알아서 잘 했는데, 지금은 젊은 선수들에게 자주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그게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편안함 속에서 야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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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국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