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지노 지배인 "태진아, 억대 도박설 사실 아냐, 안타깝다"

LA 카지노 지배인 "태진아, 억대 도박설 사실 아냐, 안타깝다"

기사입력2015.03.24 오후 1:37 최종수정2015.03.24 오후 1:40 기사원문 댓글41

[일간스포츠 엄동진]

억대 도박설에 휘말린 태진아가 시사저널 USA 측의 협박 사실을 확인했다. 본인이 출입한 LA 카지노 지배인과도 통화 연결해, 사실을 바로 잡았다.

태진아 측은 24일 용산구청에 기자회견을 열고, 억대 도박설을 적극 부인했다. 태진아 측은 이 자리에서 도박설을 최초 보도한 시사저널 USA 심원 대표의 육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심 대표는 육성으로 태진아가 당시 카지노에 출입한 상황을 설명한다.

그는 태진아의 지인에게 '내가 수백억대 도박이라고 쓸 거다''우리 매체는 한국의 시사저널과도 관련이 있다''한국 뽕짝 가수 태진아는 이걸로 끝나는 거다'라며 20만달러를 요구한다.

기자가 전화를 걸어 수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태진아의 발언이 사실로 증명된 순간. 태진아는 "기자가 돈달라고 한게 확인된 거다. 그래서 내가 소설을 쓴다고 얘기했고, 쓰레기 같은 기자라고 얘기했다. 녹취록 보면 변장을 하고 숨어서라고 얘기하는데 변장 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루도 도박을 한 사실이 없다. 전부 소설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카지노의 총지배인과도 통화를 연결해 무죄를 주장했다. LA 허슬러 카지노의 폴 송 지배인은 "태진아가 카지노에 한 번 왔다. 태진아 다운 복장으로 왔다. 모자가 눈에 띄였다. 무대 의상처럼 반짝이는 의상을 입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밀폐된 VIP 자리에서 도박을 하지 않았다. 우리 카지노에도 VIP룸이 있지만 태진아는 그런 테이블이 아닌, 최저가 10불인 판에서 플레이했다. 토털 한 시간 정도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폴 지배인은 "이루는 게임을 안했다. 차에서 다른 가족들고 있다가 차를 마시러 들어온게 전부"라며 이어 "태진아가 1000달러 정도를 들고 와서, 가져나간 돈은 6000불 정도 되는거 같다고 덧붙였다.

폴 지배인은 태진아가 들른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카지노 헐리우드파크 카지노와 관련해서는 "내가 거기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거기 관계자도 억대 도박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며 "태진아 도박설에 대해 접하고 안타까웠다. 우리 카지노에 들렀을 때도 교포들이 많았고, 사인까지 해줘 이미지가 굉장히 좋았다"고 소개했다.

앞서 시사저널 USA는 17일(현지시간) '태진아가 로스엔젤레스 'H'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을 하다 들통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태진아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억대 도박이라는 게 웃기다. 딱 1000달러만 가지고 들어갔다. 내가 바카라를 하는 모습을 다들 봤다. 그때 현지 기자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후 한국으로 메일이 왔다. 자신을 시사저널USA 기자라면서 해명을 요청했고 기사를 안 쓰는 조건으로 내게 돈까지 요구했다. 어이가 없어 전혀 대응을 안 했더니 기사가 났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사저널USA는 한국의 시사주간지 시사저널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매체로 확인됐다.

엄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