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8%’ 추신수의 놀라운 출루행진
기사입력 2013-09-14 06:34 |최종수정 2013-09-14 06:36
[OSEN=로스앤젤레스, 김태우 기자] 리드오프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역시 ‘출루’다. 최대한 많이 살아 나가 중심타선에 기회를 만들어주는 임무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의 올 시즌은 환상적이라고 할 만하다. 꾸준한 출루는 추신수를 상징하는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졌다.
추신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타율 2할9푼, 20홈런, 48타점, 97득점, 17도루, 출루율 4할2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의 보직이 리드오프임을 감안하면 역시 출루율이 눈에 들어온다. 4할2푼4리의 출루율은 팀 동료 조이 보토(.432)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양대리그를 통틀어서도 4위다. 메이저리그(MLB)의 수많은 선수 중 4할대 출루율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6명뿐(미겔 카브레라, 마이크 트라웃, 보토, 추신수, 앤드류 맥커친, 조 마우어)인데 추신수가 당당히 이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루의 방식도 다양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152개의 안타를 쳤다. 내셔널리그 17위다. 그 중 20개가 홈런이었다. 25개의 사구는 리그 최다 수치고 볼넷도 98개를 골랐다. 리그에서 보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볼넷을 고른 선수다. 욕심을 내기 보다는 최대한 많은 공을 보면서 출루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런 추신수는 올 시즌 141경기 중 128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전체 경기의 90.8%에서 최소 한 번 이상의 출루를 기록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슬럼프도 있고 출루가 안 되는 날도 있는 법이지만 추신수는 10경기 중 9경기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나가며 후속 타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꾸준한 출루 행진은 추신수가 얼마나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하나의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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